해림시에서 산시까지는 1시간 거리예요.
이곳은 하얼빈을 오가는 기차역이 있는 교통의 요지이지요.
산시역 가까이에 오늘 우리가 들른 곳, 바로 김좌진 장군의 순국지가 있어요.
입구에는 '김좌진 장군 구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김좌진 장군의 흉상이 있어요.
그 뒤로 방앗간이 복원되어 있지요.
김좌진 장군과 방앗간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무엇보다 민족의 자립 경제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김좌진 장군은
당시 북만주 일대에 조선인이 운영하는 방앗간이 없어
비싼 사용료를 지불하고 중국인이 운영하는 정미소를 이용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손수 정미소를 운영하였던 거예요.
그런데 바로 이곳에서 공산주의자에 의해 저격을 당해 목숨을 잃게 되었던 것이지요.
무장 독립 운동 선봉에 서서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김좌진 장군에 대해서만 알았지,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이렇게 웃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신
김좌진 장군을 비롯하여 나라를 다시 찾으려고 애쓰신
호국영령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려요.